25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BTS 정국·대기업 회장·벤처기업 대표 명의로 범행
이춘석 의원 고발 7건...29명 조사 마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를 노린 해킹조직 총책이 범행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킹 사건에 대해 "피의자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기도 했고 부인도 하고 있다"며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전씨는 2023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등의 웹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해 가상자산 계정에 접속하고 이체하는 방식으로 약 38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에는 정국을 포함해 재계 순위 30위권 기업 총수, 벤처기업 대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법무부는 올해 4월 전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현지에서 검거해 지난 22일 강제 송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 조사에 대해서는 "피해자 조사를 하면서 피해 규모를 확인해야 하므로 반드시 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에 대해 현재까지 총 7건의 고발이 접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7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고발인과 피고발인 등 2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존 5건에서 2건이 추가됐으며 혐의와 피고발인은 기존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고발된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 외에 추가 입건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든 필요하면 당연히 추가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경찰은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 사건과 관련해 전동스쿠터 배터리와 충전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아파트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8시 11분쯤 지상 20층·지하 1층 아파트 14층에서 발생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실내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의거해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