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정선희가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 선배들에게 얼굴 평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신동엽 전화 받고도 거절한 개그천재(진짜 웃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코미디언 정선희가 전통 시장을 방문해 여러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선희는 인천에 위치한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했다. 백화점보다 시장을 더 좋아한다고. 그는 젓갈, 바지, 뻥튀기 등을 구매하며 시장 상인들과 담소를 주고받았다. 이어 “유튜브에 정선희 뜨면 가짜 뉴스도 많이 나오는데 그거 말고 이런 거 봐주세요”라고 채널을 홍보했다.

그는 “옛날에는 말을 붙이는 성격이 못돼서 코미디언이 되고 1년간은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방송가 문화가 너무 센 시절이었다는 것. 정선희는 “지금은 내가 더 세졌지만”이라면서도 “그때는 어렵고 나풀거릴 때다”라고 표현했다.
정선희가 신인 코미디언이었을 때, 어려도 얼평(얼굴 평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나한테 얼평하던 선배들도 얼굴이 박살이 나 있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얼평을 당했고 나보고 ‘꺼져’라고 했다”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한 제작진은 “박명수 선배가 그런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정선희는 “명수 오빠는 그냥 귀여웠다”며 “그래도 나보고 예쁘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대신 해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명수 오빠 이상형이 언니였잖아요”라고 다시 질문한 상황.
실제로 박명수는 25년 전, 정선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고 밝혔던바.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동료가 아닌 이성으로 관심이 있었다”면서도 “동료로서 그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동료로 지내게 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정선희 역시 “명수 오빠의 개그를 참 좋아했지만 한 번도 설레본 적 없다”고 말했던 상황. 그는 “명수 오빠가 잠깐 궁핍했을 때 그랬을 거야”라고 부인했다. 이어 “재정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려고 인수합병을 노렸다”며 “식구들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2007년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1년 만인 이듬해 사별했다. 현재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과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로 활약하고 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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