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17 출시 앞두고 마케팅 경쟁 돌입

2025-08-27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달 공개될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에 맞춘 사전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다. 사전 이벤트와 쿠폰 증정 행사를 통해 고객 관심을 선점하고, 출시 초반 물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애플에 따르면 회사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0일 오전 2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7 일반·에어·프로·프로맥스 등 4종의 신형 스마트폰과 애플워치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기본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라인업에서 플러스를 빼고 신규 '에어' 모델을 추가한다. 에어 모델은 두께 5.5㎜로,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5.8㎜)보다 얇아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일반 모델은 120Hz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 화소를 1200만 화소에서 24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카메라 배열을 직사각형 바(bar) 형태로 변경하고,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크게 줄일 전망이다. 프로 맥스는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대폭 늘렸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대 50달러 인상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9월 12일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같은달 19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아이폰17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전 예약 알림 행사를 진행한 뒤 출시 시점인 9월 초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마이 아이폰 꿀조합 휴대폰X요금제 찾아보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에어팟 프로2·에어태그·최대 20만원 T다이렉트샵 이용권을 제공한다. KT는 애플 전용 브랜드관을 열고 사전 알림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11·애플워치10·에어팟4·핸드폰 쿠폰 10만원 등을 추첨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9월에 쓸 쿠폰 미리 뽑기' 이벤트를 열어 사전 알림 신청 고객에게 최대 20만원 무작위 쿠폰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쿠폰은 유플러스닷컴에서 아이폰 구매 시에만 적용된다.

통신사들의 이같은 사전 알림 행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초기 물량 확보 전략이다. 국내 시장이 아이폰 1차 출시국으로 굳혀지면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초반 예약 대기 수요를 확인해야 이후 마케팅에 차질이 없다”면서 “올해 아이폰17시리즈 역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아이폰17 출시를 기점으로 단기 보조금 대란을 예상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사업자들은 현재 인공지능(AI)·IT 분야에 대한 투자와 신규 사업에 대해 전념할 때”라며 “무선시장 경쟁은 장기적으로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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