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번엔 작가로 데뷔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 "오타니가 반려견 데코이를 소재로 한 아동 도서를 공동 집필한다"며 "책 제목은 '데코이가 개막전을 구하다(Decoy Saves Opening Day)'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 책을 마이클 블랭크라는 작가와 공동 집필한다. 2026년 2월 출간 예정이고, 수익금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다.
데코이는 MLB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입단 협상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단 기자회견 당시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지난해 8월엔 다저스의 홈 경기 때 시구자로 나왔다. 데코이는 마운드에서 공을 물고 포수 자리에 앉아 있던 오타니에게 달려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구했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도루 2개를 해내며 맹활약했다.
MLB닷컴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이나 차지한 오타니가 자신의 이력서에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하게 됐다"며 "그는 각종 (야구) 기록을 다시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이제는 직접 책까지 쓰고 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