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pl Interview
악샤이 코타이 노션 최고운영책임자(COO)
미래의 ‘일잘러’는 누구일까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 제출하라”했더니 갑자기 날아온 링크 한 줄. 워드(Word) 파일로 제출하는 게 기본인 줄 알았는데, ‘요즘 애들’은 노션(Notion) 링크로 이력서를 대체한다. 들어가보면 학력·경력뿐 아니라 그동안 본인이 작업했던 포트폴리오까지 한눈에 정리돼 있다.
201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노션은 문서 작성, 데이터 관리, 일정 공유, 협업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생산성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구글 워크스페이스처럼 여러 앱을 오가는 대신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학생이나 스타트업 재직자들 사이에선 필수 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GS건설 같은 대기업도 전사적으로 노션을 도입해 사내 40~50대 직원들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노션을 처음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거 그냥 메모장 아니야?” 실제 빈 화면만 보면 그렇다. 마치 ‘설명서 없는 레고상자’처럼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다. 노션을 잘 쓰는 사람도 많지만, 그냥 메모장처럼 극히 제한적인 기능만 쓰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팩플이 노션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악샤이 코타이를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노션 코리아 오피스에서 만나 노션 활용 비법에 대해 물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후 링크드인 등을 거쳐 2018년 노션에 합류한 그는 “노션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대체 노션을 어떻게 쓰면 여기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걸까. 젊은이들이 공유하던 정체 모를 앱 노션이 궁금했다면, 아직도 메모창처럼 쓰고 있다면 오늘의 인터뷰 주목.

1. 미래의 ‘일잘러’는 어떤 모습?
노션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용자가 글을 쓸 때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주거나, 긴 문서나 회의록을 몇 초 만에 핵심만 요약해주는 기능 등이 있다.
노션 팀은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과거엔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 어디까지 됐어요?” “왜 지연됐죠?” 같은 질문을 나한테 직접 물어봤는데, 지금은 그런 질문을 Q&A 기능에 입력하면 (기존 문건 내용들을 숙지한) AI가 거의 완벽한 답변을 제공해준다. 나보다 더 나은 답일 때도 많다. 신입사원 온보딩(적응 교육)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노션 AI는 조직 내 문서, 메시지, 기록 등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직원이 모르는 게 있으면 매니저를 귀찮게 하지 않고 바로 질문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지 시간 절약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어떤 사용자들이 노션을 가장 잘 활용한다고 보나? 추천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