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자국 내 앱스토어에서 동성애자 데이팅앱 '블루드(Blued)'와 '핑카(Finka)'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요청에 따라 블루드와 핑카를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각 나라의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핑카 개발사는 올해 초 중국 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도 서비스를 자진 철수한 바 있다. 블루드는 중국 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앱 제거 지시는 2022년 중국 앱스토어에서 미국 인기 동성애자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가 삭제된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조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CAC가 시행한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으며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전국적으로 널리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소수자 권리 단체들은 특히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최근 수년간 LGBTQ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AFP는 이날 기준 블루드 간소화 버전은 여전히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블루드 글로벌 버전 '히세이(HeeSay)'가 계속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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