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나서는 유럽팀 “어게인 2023년”

2025-09-02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앞두고 2일(한국시간) 유럽팀 캡틴 루크 도널드가 셰인 라우리, 존 람, 제프 스트라카, 루트비히 오베리, 빅토르 호블란, 매트 피츠패트릭을 캡틴 지명 선수로 선정했다. 이들은 자동 출전권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 티럴 해튼, 로버트 매킨타이어, 라스무스 호이고르와 합류한다.

캡틴 도널드가 지명한 6명 모두 2023년 로마대회에도 출전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출전 선수 12명 중 11명이 이번에도 출전한다. 유일한 새 얼굴이 라스무스호이고르인데, 2023년 멤버인 니콜라이 호이고르의 일란성 쌍둥이 형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같은 만큼 2023년 팀과 2025년 팀의 유전자는 동일하다.

라스무스는 2023년에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대회에 비공식 멤버로 참여했다. 2023년 대회 당시 오베리, 스트라카, 매킨타이어, 니콜라이 호이고르 등 새 얼굴을 대거 기용했던 캡틴 도널드는 원정경기인 이번 대회에선 기존 선수를 중용했다. 람에게는 네 번째 라이더컵 무대다. LIV 골프에서 우승은 없지만, 시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피츠패트릭도 네 번째 출전이다.

앞서 미국 캡틴 키건 브래들리는 지난달 28일 선수 12명을 확정했다.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가 성적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았다. 저스틴 토마스,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 캐머런 영, 패트릭 캔틀레이, 샘 번스는 캡틴 브래들리가 선정했다.

미국 캡틴 브래들리가 자기 자신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브래들리는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풀 스윙’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대역전패한 미국 팀 멤버였다. 다큐멘터리에는 그의 절치부심이 담겼다. 브래들리는 “유럽을 이긴다면 가방을 열겠다”며 2012년 라이더컵 가방을 10년 넘게 봉인해뒀다. 하지만 2023년 미국 캡틴 잭 존슨은 포인트 랭킹 11위 브래들리 대신 16위 저스틴 토머스를 선발했다. 탈락을 통보받고 낙담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라이더컵 미국 캡틴이 됐다.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라이더컵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선수로도 뽑힐 만하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그로 인해 딜레마가 시작됐고, 결국은 자신을 뽑지 않았다.

라이더컵은 오는 26일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라이더컵은 홈팀이 유리하다. 올해는 관중이 시끄러운 뉴욕에서 열려 유럽에는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는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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