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급증…보장 보험 출시 잇따라

2025-05-03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해 보험업계와 공공기관이 잇달아 관련 보장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피해 예방뿐 아니라 실제 손해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금융 소외계층과 일반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2일부터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신청자를 대상으로 ‘금융안심보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협업해 운영되며 보험료는 서금원이 전액 부담한다.

신청자가 보험 가입에 동의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최대 1만명에게 6개월간 보장이 제공된다. 보장기간 중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금융사기 피해를 볼 경우 개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서금원은 시범사업을 통해 금융사기 예방은 물론, 금융 소외계층의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실질적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은 서민금융 상품 이용자가 서금원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민간 보험사들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이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악사(AXA)손해보험은 최근 ‘(무)AXA나를지켜주는건강보험Ⅱ(갱신형)’와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 내 보이스피싱손해보장 특약을 통해 실제 피해액의 70%를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고 밝혔다.

라이나손해보험의 ‘처브 홈가드 보험’ 역시 보이스피싱 피해 특약을 통해 사고 시 금전 손실을 특약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이처럼 기존 건강보험이나 화재보험 등 생활 밀착형 보험에 금융사기 보장 기능이 더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개인이 모든 리스크를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보장을 위한 보험 가입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주 기자 ryuryu@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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