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벨라루스와 맞닿은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UFO) 잔해를 찾아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레스폴 경찰서는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7일 오후 10시 이전, 테레스폴 경찰서 당직자가 테레스폴 국경검문소 인근 폴라티체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 잔해가 발견됐다는 국경수비대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언론은 이를 '미확인 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반드시 우주 비행물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폴란드는 벨라루스·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가까워 영공에 진입하는 모든 비행체에 대해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남부 폴란드 마을에 떨어져 주민 2명이 숨진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6일에도 동부 지역에 추락한 물체가 밀수에 쓰이던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드론 한 대가 동부 옥수수밭에 떨어져 불이 번지고 인근 주택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피해가 생겼다. 당시 검찰은 해당 드론이 벨라루스 쪽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군용·상업용 드론 추락 사례는 루마니아와 발트 3국에서도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