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엘리오’에 방송인 노홍철이 눈물을 터뜨렸다.
‘엘리오’ 측은 23일 노홍철과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가 함께한 영상 1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노홍철과 궤도는 영화 ‘엘리오’를 관람한 리얼한 후기를 전했다. 영화를 보며 3번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 노홍철은 “사랑, 인류애, 가족, 반전, 우정 모든 걸 넣었는데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맛있게 떠먹는 비빔밥 같은 한입이라 너무 좋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궤도는“제가 원래 슬픈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경험이랑 연결되다 보니까 울컥 울컥하는 게 계속 있었다”라고 동의하며 ‘엘리오’가 담아낸 디즈니·픽사표 감성을 짐작하게 했다. 인상적인 명장면과 대사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는데 노홍철은 “‘너는 특별해. 근데 때로는 외로울 수 있어’라는 대사가 내 안에 훅 들어와서 확 꼬집고 가는 그런 느낌이랄까? 내가 일반적이지 않은 게 아니라 특별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라며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았음을 밝혔다. 여기에 궤도는 엘리오와 고모 올가가 위기에 빠진 순간을 꼽았고 “위급한 상황에 밤하늘이 쫙 펼쳐진다. 순간 적막이 펼쳐지면서 우주 공간에 있는 느낌이 너무 강렬했다”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엘리오’의 생생함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우주와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등장하는 과학적 요소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궤도는 “외계 생명체 신호를 받는다던가 다른 지역과 무선 통신하는 HAM(아마추어 무선 통신사) 기술을 정교하게 구현했다”며 영화 속 전파망원경으로 외계 생명체를 찾는 설정이 현실적으로 잘 고증되었음을 전했다. 또한 “실제로 강연에서 보이저 탐사선 이야기를 할 때, ‘우주로 띄우는 유리병 편지’라는 표현을 씁니다”며 ‘엘리오’의 촘촘한 디테일에 감탄했다. 또 골든 레코드에 녹음된 아이의 목소리가 칼 세이건의 아들인 닉 세이건의 것임을 언급하며, 해당 목소리가 영화 속에도 사용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이 영화를 누구에게 추천해 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강하늘, 류준열이 우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두 분 ‘엘리오’ 한번 꼭 보세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담긴 엘리오 토크에 이어 지구별 여행자들을 위한 고민 상담소 컨셉의 질답도 이어졌다. 노홍철과 궤도는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 미움받을 용기 등 공식 SNS를 통해 전달된 질문에 진심 어린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모습을 자꾸 숨기게 된다는 고민에 노홍철은 “너무 이해된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꺼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의외로 별거 없을 확률이 더 높다”며 사연자를 격려했고, 궤도 역시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이번 영상은 궤도와 노홍철이 함께하는 ‘끝장 토론’을 예고하며 마무리돼 곧 공개될 다음 영상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한편, 지난 18일 개봉한 엘리오는 CGV 골든에그지수 96%,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22점을 기록, 뜨거운 호평을 얻으며 2주차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리오’는 지구별에서 나 혼자라 느끼던 외톨이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주로 소환돼 특별한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감성 어드벤처 영화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