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서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개막
"전시 아닌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으로 갈 것"
[제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대환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9일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모빌리티 산업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이 되기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에서 개막한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 조직위원장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현재 제조업은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 꿈나무들을 위해 e-모빌리티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하루에 1만명, 총 5만명의 방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엑스포 참여 업체 유치 전략에 대해 "e-모빌리티는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 UAM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쇼업이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킹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우리는 다보스 포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희범 조직위 상임위원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현 부영그룹 회장)도 "12회를 맞이한 e-모빌리티엑스포는 다보스 포럼을 지향한다. 다보스 포럼이 최고인 이유는 네트워킹"이라며 "작년 4만8000명 정도가 참석했고, 올해도 50개국에서 작년 수준으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아닌 민간에 의한 e-모빌리티엑스포는 가야할 명제"라며 "다보스 포럼도 초기 10년은 힘들었다. 유럽포럼에서 미국이 들어오면서 글로벌 포럼이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참여가 다소 저조하다는 질문에 "전기차는 중국이 압도적 1위다. 정부와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인 상황에서 (작년에는 좀 참여했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이 중심이 되는 게 바로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전기차가 아닌 e-모빌리티라는 가야 될 방향성 보여주고자 한다"며 "다보스 포럼처럼 전시가 아닌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는 이날부터 12일까지 4일간 제주신화월드에서 진행된다.
50개국 150여 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고, 30여 개에 달하는 전문 컨퍼런스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어우러져 기술, 정책, 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5'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인공지능(AI), UAM, 전기선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산업의 전방위 기술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 규모는 150개 기업이 참가해 전기차, 버스, 이륜차, 배터리, 충전기 등 핵심 부품과 소재는 물론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농업·신재생에너지·UAM 등 융복합 기술을 총망라한 산업 생태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글로벌 서밋'을 비롯해 ▲한·유로, 한·아프리카 라운드테이블 ▲그린에너지 컨퍼런스 ▲지속가능 모빌리티 외교 전략 세션 ▲청소년 국제학술컨퍼런스대회 등이 열리고, 글로벌 탄소중립 전략과 기술 전환 방향을 놓고 산·학·관·청년이 참여하는 입체적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오는 10일에는 제3회 국제 친환경 전기선박 엑스포가 개막한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친환경 전기선박 엑스포 행사에 참석해 해운·항만 분야의 녹색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리고 UAM·드론 포럼, 국제 비즈니스 SRT 포럼,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 글로벌e-모빌리티포럼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혁신 기술에 초점을 맞춘 세션이 펼쳐진다.

'국제 친환경 선박 엑스포'와 자율주행 DNA 기술포럼·수소 모빌리티 워크숍에서는 해운 및 교통 분야의 녹색전환 기술과 정책 사례가 공유된다.
오는 11일은 실행과 문화 확산의 날로 꾸며진다. 글로벌 배터리 포럼, EV 사용자 인식 개선 포럼, 전국 최초 제주 UAM 상용화 추진전락포럼과 분산형 에너지 교육 세미나 등 산업 실증과 시민 참여를 잇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제주 UAM 인프라 실증 계획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관 외에도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1:1 글로벌 투자·비즈니스 매칭, 기술 실증, 현장 시연, 공동 연구개발 및 계약 체결 등 실질적 B2B 성과 창출에 집중한 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제4회 국제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제2회 국제 창의 AI 드론 경진대회등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체험형 기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제주의 자연·문화·산업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투어도 마련돼 있어 글로벌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장이 될 전망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