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보다 2배 비싼 금액
공공보육 취지와 달라 논란
LA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현재 운영 중인 보육센터 8곳을 민영화 하기로 한 가운데〈본지 4월 29일자 A-1면〉, 일부 센터는 시가 직접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가 밝힌 등록금이 월 1200달러에 달해,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보육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LA이스트는 28일 LA시가 볼드윈 빌리지의 짐 길리엄 보육센터, 엑스포지션 파크의 랄프 M. 파슨스 프리스쿨 등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는 LA시 공원국(LADRP)은 등록금을 월 1200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며, 이는 LA통합교육구(LAUSD) 조기 교육 센터의 최대 등록금(월 500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고액 등록금 책정은 과거 수익 구조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A시는 보육센터 운영 초기부터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에 따라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 시 보육센터 홈페이지에는 운영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안내돼 있지만, 실제로는 센터별로 운영 시간이 상이했으며, 하루 11시간 이상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실패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료 전환이라도 좋으니 프로그램을 지속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는 끝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한 채 예산 소진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시는 나머지 8곳의 보육센터에 대해 민간 운영자 인계 절차를 추진 중이다. 공원국은 민간 전환과정에서 면허 취득 등 행정 절차로 인해 일부 시설은 일시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전환 일정이나 대상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공원국은 2026년 1월에나 모든 전환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