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선언한 이정효 감독 “아사니도 지켜야 하는 선수”

2025-07-02

“코리아컵이 욕심납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리아컵에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감독은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8강전에서 조성권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명이 뛴 울산을 1-0으로 꺾은 뒤 “(우승이) 욕심난다. 지난해 4강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결승까지 가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이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선언한 것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도전할 만한 환경이 갖춰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부천FC도 강팀”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결승 진출을 다투는 4강전 상대가 한 수 아래인 K리그2팀(2부)이라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우승을 노릴 적기인 만큼 해결사 아사니를 붙잡겠다는 승부수도 던졌다.

광주는 프로축구연맹 재정 건전화 규정을 위반한 직후 계약 기간이 반 년 남은 아사니를 이적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고 느낀 게 있다. 구단에 요청해 아사니와 대화를 해보고 싶다”며 “우리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한 지킬 수 있는 선수는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하는 선수에는 아사니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팬들이 자비로 성금까지 걷고 있다. 광주가 (코리아컵에서) 떨어지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광주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이 감독은 “광주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것 같다”며 “우리가 계속 성과를 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나간다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이정효라는 감독이 있는 광주에 투자하면 호보 효과도 날 수 있다. 투자만 된다면 몇 년 뒤 클럽 월드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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