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남단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해 무관세 혜택 등을 적용하는 봉관(奉關) 운영이 18일 정식 가동한다. 제주도 19배 면적인 하이난 섬을 통째로 첨단산업과 자유무역특구로 만든다는 구상이 본격화됐다.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하이난 인민정부는 하이난 봉관 운영을 이날 공식 시작했다. 봉관이란 독립적 세관 구역으로 전환해 통관과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개방을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입 제한·금지 목록이나 수입세 징수 목록에 오르지 않은 품목에는 무관세를 적용한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섬의 무관세 품목이 현재 1900개에서 6600개로 늘어나고 무관세 품목 비중은 21%에서 74%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들인 개발 프로젝트이다. 섬 내에서는 상품·물류의 통관절차를 간소화할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이주·취업·창업 등에도 편의를 제공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섬 전체를 자유무역·첨단산업특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민망은 “하이난을 해외에 전면 개방하고 자유무역항 내 흐름을 자유로이 하되, 중국 내륙 시장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밀히 관리하며, 자유무역항 내부에서는 생산, 물류, 자본 등 각종 요소가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2018년 4월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서 이 구상을 공식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그해 10월 하이난을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했다. 올해 초에는 외국 기업의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이난국제중재원이 설립됐다.
하이난 내에서는 ’4+3+3‘ 특화산업 육성이 추진됐다. 이는 여행업·현대 서비스업·하이테크 산업· 열대 특색의 고효율 농업의 4대 지주산업과 바이오 종자·해양과학기술·우주항공의 3대 미래 특화산업 그리고 면세 쇼핑·의료·교육의 3대 소비업을 말한다.
하이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섬은 장기적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대체하는 자유무역항이자 중국의 해상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달 6일 싼야를 찾아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 업무보고를 듣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의 전략적 목표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우리나라 신시대 대외 개방을 이끄는 중요한 관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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