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37·LG)는 ‘가을 남자’다. 프로 2년 차이던 2007년 풀타임 시즌을 치른 김현수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두산(2015년)과 LG(2023년)에서 각각 한 번씩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올해 LG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현수는 14번째 ‘가을 야구’를 치른다.
그러면서 현역 최고의 가을 커리어를 쌓고 있다. 김현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타수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첫 타점이다. 김현수는 6-2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신기록 행진도 이어진다. 이날 경기는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102번째 출전 경기였다. 홍성흔(은퇴·109경기), 박진만(104경기) 삼성 감독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으로 이번 시리즈를 마치면 2위까지 올라선다.
볼넷 2개를 추가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4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양준혁, 박한이(이상 은퇴), 최정(SSG)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또 김현수는 147번째 출루로 홍성흔 기록을 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김현수는 이미 포스트시즌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57타점을 올려, 2위 최정(43타점)에 여유있게 앞서 있다. 포스트시즌 97안타를 기록 중인 김현수가 3안타를 추가하면, 홍성흔(101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100안타 타자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시리즈에서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득점(44개) 부문에서는 박한이(52개) 삼성 코치와 정수빈(50개·두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오스틴 딘, 오지환과 함께 김현수를 지목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4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결승타로 화답했다. ‘가을 야구’ 백전노장 김현수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