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견례 장소를 두고 벌어진 모녀 갈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 신부 A씨는 충남 예산 출신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었다. 두 사람 모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예식장도 서울로 정했다. 가게 예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상견례 문제가 터졌다.
한 달 전 양가에 결혼 준비 진행 상황을 알리면서 상견례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 어머니는 "원래 상견례는 여자 쪽 지역에서 하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A씨는 "결혼식도 서울에서 하는데 상견례는 남자친구 본가인 예산에서 하든가 중간 정도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가 물러서지 않자 어머니는 "그럼 상견례 안 간다"며 역정까지 냈다. A씨는 "예비 시댁에 서울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려 놓고 한 달 만에 상견례까지 서울에서 하자고 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남자친구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다툼이 생길 줄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가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양가의 합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머니가 기싸움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양가가 약간은 첨예하게 붙을 일들이 많다"며 "잘 관리하지 못하면 진짜 가족끼리 싸운다. 지금 잘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가장 좋은 장소로 고르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따님이 도리어 생각이 깊은 것 같다. 딸을 칭찬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서울에서 빠르면 1시간 반만 하면 간다. 간다면 그쪽에서 너무 좋아할 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