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배우 김보성이 최근 생활고와 건강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보성을 만나다] 수십억 황당 근황.. 안구함몰에 시력 잃은 최강 파이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보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보성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건강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그는 2016년 종합격투기 로드 FC 데뷔전에서 일본 파이터 콘도 테츠오와 맞붙었다가 오른쪽 안구가 0.2cm가량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
김보성은 “사실 양쪽 눈 시력이 2.0이었는데 왼쪽 눈을 다치면서 잘 보이는 눈도 안 좋아졌다”며 “왼쪽은 마이너스 30 이상, 오른쪽은 마이너스 6 정도다. 왼쪽은 부동시라 초점이 맞지 않아 눈이 떠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성은 경제적으로도 힘든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생활비 마련이 쉽지 않다”며 “제가 아주 잘나가는 톱스타가 아니다 보니 우리 아내도 있고, 아들도 있는데 생활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김보성이 생활고를 겪게 된 이유는 바로 주식 투자 실패 때문이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했다가 박살이 났다. 수십억이 날아갔는데 거의 전 재산이 거의 전 재산이 날아갔다고 보시면 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상장 폐지도 4번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 한 번 더 당했다”며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려고 주식에 투자한 것도 있는데 박살 났고, 상장 폐지된 종목 중 제일 피해가 큰 금액이 3억”이라고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보성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여전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최근 틱톡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그는 “팬이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개인 생활비로 쓰긴 어렵지 않나. 그래서 전액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팬과의 의리를 지켰다.
끝으로 그는 “우리 아내가 진짜 의리 있는 사람이다. 나는 어떤 고난도 결국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김보성은 1998년 7살 연하의 박지윤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과거 액션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충무로에 입문해 4년간 엑스트라, 연출부, 극단 생활 등을 전전하다가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으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에서 주연급 배역 봉구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영화 ‘투캅스’ 시리즈를 비롯해 ‘모래시계’, 대하 사극 ‘서궁’, ‘내일을 향해 쏴라’ 등에 출연했다. 연기 활동 이외에도 평소 '의리'를 강조한 장면이 개그프로그램 및 방송에서 유행어로 급물살을 타며 예능 및 CF에서 활약을 펼쳤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