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경쟁률 4년 새 최저…‘의대 선호’에 인기 줄었나

2025-09-09

과학고 입학 경쟁률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과학고 입학 인기가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10일 전국 20개 과학고의 2026학년도 입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3.41대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2023학년도 3.5대1에서 2024·2025학년도에 3.49대1로 떨어졌다.

서울 한성과고는 올해 경쟁률이 4.71대1이었으나 내년 4.47대1로 하락했고, 인천과고·인천진산과고·경기북과고의 평균 경쟁률도 5.27대1에서 5.14대1로 떨어졌다. 세종과고는 4.01대1에서 내년 3.63대1로 떨어졌다.

전국 과학고 입학 지원자 수는 최근 3년간 5700명대를 유지해왔으나 내년 기준 5602명으로 뚝 떨어졌다.

종로학원은 의대 선호 현상으로 인해 과학고와 영재학교가 학생들을 예전만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2021년 영재학교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방안을 발표해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계열 진학 시 교육비나 장학금을 환수하고 있다. 과학고도 이러한 제재방안을 준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이 2023년 2.2%, 2024년 2.1%, 2025년 1.7%로 꾸준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하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지원자 수와 경쟁률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 본다”며 “지원자 수 감소 추세를 보면 수도권 학생들의 이대 선호가 지방권 학생보다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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