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양극재 사업 계획 '철회'…“캐즘 장기화”

2025-12-31

SKC(011790)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 진출을 4년 만에 철회했다.

SKC는 31일 장래 사업·경영 계획 정정공시를 통해 양극재 사업 진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SKC는 2021년 9월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기술 확보 및 축적된 제조 역량을 활용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자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조정이 이어지면서 SKC는 결국 양극재 사업 진출을 포기했다.

이에 당초 2021~2025년 5조 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던 SKC는 실제 투자액이 4조 4000억 원에 그쳤다고 이날 전했다. 회사측은 양극재 시장 진출을 밝혔지만 실제 파트너십 체결 또는 지분 취득 등 구체적 투자가 없어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C는 음극재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SKC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1년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인 넥시온에 388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06년 설립된 넥시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SKC는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2025년 기준 SKC의 동박 사업 회사인 SK넥실리스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연 12만 5000톤의 동박 생산 거점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국내 정읍 공장의 설비 일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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