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쉿' 포즈로 선거 유세 나선 김문수…T1 "우리와 무관"

2025-05-07

T1(티원)은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정당, 캠페인에 연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상혁 세레모니를 따라 한 모습을 유세 공식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데 대한 조치다.

T1은 6일 오후 10시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또는 관련 표현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T1은 "일부 정치 관련 콘텐츠에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와 선수를 상징하는 문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게시글 삭제 등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수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김 후보가 유세용 공식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상혁의 '쉿' 세레모니를 따라 한 사진을 공개했다.

캠프 측은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을 차용했다"며 "이번 촬영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시대정신과 세대감각을 아우르는 상징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이상혁 사인 밑에 자신의 사인을 기록한 사진을 게재했다.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도 과거 이상혁이 경기 중 했던 발언이다.

이에 대해 일부 팬은 "T1 측과 협의되지 않은 게시글인 거 같다", "e스포츠 선수를 정치 선전에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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