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05.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사 기간에 따른 피해가 큰 것 같아서 전 세계에서 획기적으로 짧게 (심사 기간을) 줄여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토론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심사 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다양한 바이오 의약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과 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학계 등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언권을 얻은 한 참석자는 "저희는 재생의학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거창한 정책은 모르겠고 재생의학 치료제는 조건부 승인이 활성화돼 있었는데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사장됐다. (조건부 승인 관련) 독소 조항이 '희귀 난치치료'라는 단서가 항상 따라붙는다. 그런데 비만약이 국제적으로 유행하고 하루에 1조원씩 팔리는데 (이 조건을) 풀어줄 수 없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일리 있는 지적인 것 같다"며 "말씀하신 제안들은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규제 방식의 변경이나 규제 완화 합리화에 관한 부분은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민 안전에 위험이 없다랄지, 이런 부분들은 과감히 해지하고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사용에 관한 문제도 거론됐다.
김경아 바이오에피스 대표가 "바이오시밀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주고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는 기회를 제공해 전체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붐은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보급률도 낮고 보급 속도도 느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미국, 유럽의 규제기관과 실무그룹 간 논의 중"이라며 "(허가 간소화를 위해) 9월 중 민관협의체를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사용은) 비공식적인 논쟁거리 중 하나다. 약효는 똑같은데 왜 못쓰게 하냐, 왜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품만 처방하냐는 것"이라며 "약효는 같은데 왜 비싼 오리지널을 쓰느냐, 환자들은 모르는데. 이런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힘이 들어도 빨리해야 하는 일이다. 일종의 부조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 말씀을 잘 기억하겠다. 내부적으로 바이오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가 관련 부처에는 가급적 현장 방문을 많이 하고 당사들과 대화를 많이 하라고 강조한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의견이 있다면 적극 내달라. 정 안되면 제게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보내면 다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산업이 발전해야 국민들의 일자리, 삶의 질도 개선되고 새로운 기회가 생겨야 불평등과 갈등이 완화될 기회도 생겨난다"며 "그게 국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면서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될 기회"라며"2030년까지 바이오 글로벌 5대 강국에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바이오시밀러 허가 심사 기간을 현행 406일에서 295일로 단축하는 방안 등도 내놨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05. [email protected]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