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나오는 한국문화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류문화를 집대성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한류문화사전’을 8월 1일부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한국 전통문화부터 대중문화까지 한류문화에 관한 453개의 표제어와 900여 장의 사진을 국내외 누구나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민속을 집대성해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민속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 증진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개 주제, 76권의 사전을 발간했다. 이어 2024년에는 한류의 뿌리인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문화를 연결해 국내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류문화를 알리고자 ‘한류문화사전’ 종이책을 발간했고, 올해 8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K팝과 무속이 결합 된 이야기로, 여기에 등장하는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까치호랑이) 등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개념 설명과 의미를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김밥’, ‘컵라면,’ ‘호떡’, ‘설렁탕’ 등 식문화는 물론 ‘남산’, ‘북촌한옥마을’, ‘찜질방’ 등의 장소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인 ‘아이돌’, 그들의 상징인 ‘응원봉’, ‘떼창’ 등 한류문화 전반에 걸친 용어와 현상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작품의 중요한 상징인 ‘응원봉’은 단순한 응원 도구가 아니라 한국 팬덤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주인공들이 쇼파 대신 바닥에 앉는 한국 생활문화의 역사와 배경을 ‘좌식’ 표제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팝 아이돌과 영화·드라마도 표제어로 수록해 그 주목 요인과 성과를 설명했다.

앞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온라인 서비스로 30개 주제의 사전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전자책(PDF) 다운로드 기능과 함께 항목별 검색 및 영어·중국어·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시한 ‘한류문화사전’은 현재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2026년부터 연차적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제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