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투르말린 바이오, 58% 폭등...노바티스가 14억달러에 인수

2025-09-09

노바티스, 주당 48달러로 투르말린 인수

심혈관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파시베키투그, IL-6 표적 임상 효과 입증

이 기사는 9월 9일 오후 11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투르말린 바이오(종목코드: TRML)의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중 47.66달러로 전거래일 종가 대비 57.92%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NVS)가 투르말린 바이오를 약 1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 59% 프리미엄으로 전격 인수 결정

노바티스와 투르말린 바이오는 9일 합병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서 노바티스는 투르말린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48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며, 총 거래 규모는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거래 발표 전날인 9월 8일 투르말린 종가 30.18달러 대비 59%의 프리미엄이자, 60일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 대비 127%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양사 이사회는 이 거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2025년 4분기 중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투르말린 바이오는 독립 회사로서 정상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노바티스의 자회사가 합병 완료 시점에 공개 매수를 통해 투르말린의 모든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파시베키투그, 심혈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인수의 핵심은 투르말린이 개발 중인 혁신 치료제 '파시베키투그(pacibekitug)'다. 이 약물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치료를 위한 장기 작용형 완전 인간 항-IL-6 단일클론 항체로, 기존 치료법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파시베키투그는 전신 염증을 촉진하는 주요 상류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IL-6)를 표적으로 삼는다. 현재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항염증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 약물은 ASCVD 환자들의 잔여 염증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파시베키투그는 동급 최고 수준의 잠재력과 함께 자연적으로 긴 반감기, 낮은 면역원성, 높은 IL-6 결합 친화도 등 차별화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자가면역 질환 환자를 포함한 약 450명을 대상으로 한 6건의 임상시험이 완료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상태다.

◆ 2상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 입증

올해 5월 발표된 2상 TRANQUILITY 90일 연구 결과는 파시베키투그의 치료 효과를 명확히 보여줬다. 15mg 월 1회 투여 시 90일차까지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를 중앙값 기준 85%, 50mg 분기별 투여 시에는 86%까지 감소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강력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및 중증 부작용의 전체 발생률이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파시베키투그가 높은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치료제임을 시사한다.

현재 2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이 약물은 편리한 분기별 1회 투여로 환자 편의성까지 고려한 혁신적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노바티스의 심혈관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

이번 인수는 노바티스가 심혈관 질환 치료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파시베키투그는 노바티스의 기존 심혈관 질환 약물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2상/3상 임상시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3상 진입이 가능한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노바티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로 혁신적 치료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노바티스의 슈리람 아라디예 최고의료책임자(CMO)는 "현재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항염증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파시베키투그는 IL-6를 표적으로 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통해 ASCVD 환자의 잔여 염증 위험에 대처하는 데 있어 잠재적인 돌파구를 제시한다"고 이번 인수의 전략적 가치를 설명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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