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드 석유광물대학교(KFUPM)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이 공동으로 AI 기반 도로 이상(Anomaly) 검출 시스템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이번 기술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포트홀, 균열 등 도로 손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딥러닝 모델로 분류·평가한 뒤 인근 운전자와 도로 관리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스마트 도로 유지관리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 차량 카메라로부터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YOLOv8 기반 객체 검출 AI 모델에 입력해 포트홀, 종·횡방향 균열, 악어균열 등 도로 이상 유형을 식별한다. 이후 이상 영역의 크기와 형태를 분석해 손상 심각도를 산출하고, 결과를 도로변 컴퓨팅 장치로 전송한다. 이 장치는 인근 차량과 도로 관리 기관에 메시지·이미지·위치정보 형태로 경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신속한 대응 조치와 안전운행을 지원한다.
특히 차량 속도와 카메라 영상 프레임레이트를 고려해 최적의 분석 주기를 자동 조정하는 기능을 탑재, 연산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이상 탐지 효율을 유지한다. 심각도 임계값을 초과한 손상만 선별적으로 통보함으로써 오탐(False Alarm)을 줄이고 정밀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특허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단일 차량의 영상 데이터뿐 아니라 복수의 차량 및 도로변 장치 간 분산형 AI 네트워크로 구성돼 특정 구간의 도로 이상 발생 빈도와 패턴을 실시간 집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 당국은 도로 유지보수 시점과 우선순위를 자동 산정할 수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인프라와 도시 교통 관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특허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스마트 인프라 관리 기술의 핵심 성과로 평가하며, 도로 안전, 교통 효율, 예측 유지보수 체계 혁신 등에서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