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분홍색 한복 차림으로 국회 등장…우원식 "모두 한복 입자"

2025-08-27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의 한복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 한복을 입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님들께 이번 정기회 개회식에서 한복 착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기국회는 매년 9월초부터 100일 간 예산안 심의와 국정감사를 하고, 법안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국회 회기를 말한다.

우 의장은 27일 공지를 통해 "정기회 개회식은 한 해 의정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국가적 의례이며 국민이 국회를 주목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회가 국민 앞에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드러내야 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복은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미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고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글로벌 문화 콘텐츠에서 한복이 주목받으며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도 새로 실린 한국어 스물여섯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그럼에도 아직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함께 한복을 착용한 적은 없었다"며 "광복 80년의 해, 정기회 개회식이라는 상징적인 순간에 의원님 모두가 한복을 입고 국민 앞에 서는 것은 우리의 역사화 문화를 계승하는 뜻깊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한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화롭게 잇는 옷"이라며 "국회의원 모두가 한복을 함께 입는 것은 격한 갈등의 정치 현실 속에서도 정치권의 화합과 국민 통합 의지를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는 실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가 앞장서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국민께 전한다면 이는 광복 80년의 정신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국회가 앞장서서 한국 문화의 자긍심을 세계로 확산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번 제안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의 요청을 국회의장단이 함께 드리는 것"이라며 "의원님들의 뜻깊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날 본회의 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한복 치마를 입고 등장, 9월 정기국회 개최 때 모두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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