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의 변함 없는 신조, “선수 가용 폭 늘린다”

2025-04-30

“선수 가용 폭을 늘리려고 한다”

부천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을 최하위(9승 21패)로 마쳤다. 팀을 3년 동안 이끌었던 김도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다른 코칭스태프와도 마찬가지였다.

하나은행은 이상범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이상범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와 원주 DB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일본 B2리그 고베 스토크스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남자농구에 정통한 지도자.

그런 이상범 감독이 여자프로농구에 처음 뛰어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WKBL과 여자 선수들의 성향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20일부터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간단히 말해, 이상범 감독은 ‘여자농구 한정 초보 지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 관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가 보도 자료를 통해 “다양한 지도 경력과 뚜렷한 농구 철학을 갖고 있다. 팀의 우승 또한 이뤄낸 바 있다.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의 체질 개선 및 새로운 팀 컬러 구축을 해낼 적임자”라고 했기 때문.

하지만 하나은행의 현재 여건은 그렇게 좋지 않다. 부상 자원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복귀 시점도 불명확하다. 특히, 진안(181cm, C)과 양인영(184cm, F)은 각각 8월이나 10월에 복귀할 수 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30일 오전 훈련 종료 후 “재활을 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뛰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선수가 4~5명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가 전술 훈련을 시작할 때에도, 많은 선수가 이탈했을 것 같다”며 선수단 상황을 이야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여자 아시아컵과 19세 이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7월에 열린다. 훈련할 선수가 더 없을 수 있다. 감독님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이를 걱정했다.

그렇지만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말하는 거다. 우리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핑계 댈 수 없다. 팀 성적이 지난 시즌에 좋지 않았기에, 코칭스태프는 더 나은 성적을 고심해야 한다”며 위에 언급된 조건들을 핑계 삼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인터뷰에서 말씀 드렸듯이, (김)정은이는 후반부에만 투입될 거다. 무엇보다 훈련을 많이 한 선수들이 코트에 길게 나서야 한다. 또, 우리처럼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라면,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계속해 “감독을 맡았을 때, 여러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썼다. ‘짧은 시간을 뛰더라도, 100%를 쏟아라’가 내 신조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다르다고 해도, 나는 선수 가용 폭을 넓힐 거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도 클 수 없다”며 ‘선수 운용 폭’을 설명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하나은행의 현재 여건은 썩 좋지 않다. 7월에 열릴 퓨쳐스리그와 8월에 있을 박신자컵, 9월로 계획한 일본 전지훈련까지. 모든 계획들을 제대로 구축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선수 기용 철학을 유지했다. “선수는 뛰어야 선수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철학을 대변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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