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양자컴퓨터 생산"…서울시 양자컴퓨팅사 파스칼 유치 성공

2025-10-29

이르면 2029년께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힌 양자컴퓨터가 서울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파스칼’을 유치하면서다. 파스칼은 중성원자 기술 기반의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이다. 2022년 양자역학 분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물리학자 알랭 아스페 등이 2019년께 설립했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파스칼과 총 5284만 달러(약 752억원) 규모의 투자와 51명 신규 고용을 포함한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설립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르주 올리비에 레몽 파스칼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제휴책임자,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로베르토 마우로 파스칼 한국지사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자역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만든 파스칼

본사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스칼은 200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2024년에는 1000큐비트 시연에도 성공했다. 또한 계산 중 오류를 감지ㆍ수정할 수 있는 차세대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기술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으며, IBMㆍ엔비디아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ㆍ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 외에 미국ㆍ캐나다ㆍ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에서 양자컴퓨터 연구 및 제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스칼은 서울에서는 강남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파스칼의 목표는 2029년께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힌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최대 51명의 인재를 고용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서울을 양자컴퓨팅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산ㆍ학ㆍ연ㆍ관 공동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자 관련 소재ㆍ부품ㆍ장비 개발 등도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에 연구개발센터 설립하기로

파스칼의 서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월 기재부의 신성장동력산업 조세감면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산업부에서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파스칼 투자액의 3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액은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매칭해 나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비와 시비가 투입되는 만큼 실제로 51명이 고용됐는지, 약속한 투자금이 다 들어왔는지 등을 철저히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르주-올리비에 레몽 최고전략제휴책임자는 “오늘은 파스칼이 양자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중대한 이정표이자, 서울이 글로벌 양자 허브로 발전하는 데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의 기술 경쟁력과 투자 매력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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