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 순방 전용기 탑재 목록에…‘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

2025-09-06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부부 식사를 책임지는 운영관 요청 품목이어서 윤 전 대통령을 위해 준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을 통해 입수한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공군 1호기 탑재 물품 목록에 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이 명시돼있었다. 보고서에는 참이슬 프레쉬가 대통령 부부의 식사를 총괄하는 운영관의 요청으로 탑재됐다고 적혀 있었다. 공군1호기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할 때 사용하는 전용기다. 해당 품목은 소모품으로 ‘매 행사시 검측 후 탑재’로 적혀있어 일회성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전용기에는 대통령 부부가 사용할 생활용품이 적재된다. 칫솔·치약·비누와 같은 세면용품은 물론 손톱깎이·건전지·지퍼백과 같은 소모품 들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는 경호처가 기타 항목으로 참이슬 프레쉬를 기재했다고 적혀있었다. 기타 항목에는 참이슬 프레쉬 외에도 사탕을 담는 아크릴·유리 재질의 ‘사탕볼’과 윤 대통령 부부 전용으로 추정되는 ‘은수저 세트’ 및 ‘은 세정제’도 목록에 올랐다. 참이슬 프레쉬 항목 옆에는 다른 물품과 달리 ‘운영관 요청’이라는 문구가 있어 결국 윤 전 대통령이 마시기 위해 전용기에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참이슬 프레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소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3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부부 동반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융합과 화합을 위해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며 에비스 생맥주에 진로 참이슬을 섞어 ‘소맥’을 만들었다. 당시 두 정상이 ‘러브 샷’ 하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국민과 국가를 대표해 공적 업무로 해외 순방을 나가는 대통령이 전용기에 자신을 위해 저렇게 주류를 잔뜩 싣고 나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