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의류수거함으로 수거, 업사이클링, 판매, 데이터분석, 재활용·재사용 단계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모듈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그린루프(대표 한강진)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민간에서 발굴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육성하는 제도다. 민간 투자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민간의 초기 투자에 이어 정부가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2년간 최대 5억원 연구개발자금과 2억원 창업 사업화 및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루프는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이자 팁스 운영사인 씨엔티테크 추천을 통해 선정돼,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 연구개발 자금 및 사업화와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는다.
대한민국은 세계 5위 의류폐기물 배출 국가로 매년 약 9200만톤 의류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인해 폐기물 배출량, 수거량, 자원 순환량 등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어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중고 의류 재판매 시장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그린루프는 의류 배출 단계부터 수집, 운반, 분류, 재사용, 업사이클링을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그린루프 OS(운영체계)를 개발 운영 중이다.
한강진 그린루프 대표는 “현재 그린루프는 세종시를 거점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혁신서비스 모델 검증 사업에 참여 중”이라며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받는 지원금으로 더 많은 지자체 및 대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도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해외 스마트시티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모델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수거, 분류, 판매, 업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를 확보한 후 개인 탄소대배출권 거래 시장으로까지 진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린루프는 이외에도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18기, KDB 산업은행 Next one 11기에 선정됐고, 지난 6월과 7월에 동국대 기술지주-씨엔티테크 제1호 개인투자조합과 스테이션케이-씨엔티테크 제1호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