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장마철·폭우 때 벌어질 수 있는 전기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을 17일 공개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누전사고를 막기 위해 미리 가정용 누전차단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누전차단기의 작동 여부는 차단기에 달린 시험 버튼을 눌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기안전공사는 침수 지역의 가로등과 신호등 등의 전기시설물 근처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설물에서 전기가 흘러나와 감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침수된 가전제품의 전원을 연결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가전제품이 일부라도 물에 잠겼다면, 이를 완전히 건조한 후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천둥·번개가 심할 때는 컴퓨터나 TV의 전선을 분리해 두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은 일반적으로 많은 비와 무더위로 인해 전기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기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6월 51명과 7월 55명 등 여름철에 집중 발생했다. 집중호우나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비나 강풍이 예고되면 각 가정과 상가, 작업장 등에 늘어져 있는 전선을 미리 정리하는 것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감전 사고자에게 접촉을 시도하면 2차 감전의 가능성이 높아 사고가 나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체를 활용해 사고자와 전기 접촉을 단절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