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 과학자와 공학자를 선발하는 ‘원사’(院士) 후보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빠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 등 젊은 인재와 BYD 등 산업 핵심 인재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과 중국공정원(CAE)는 지난 20일 각 홈페이지를 통해 원사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유효 후보자 명단에 오른 인원은 CAS 639명, CAE 660명이다. 앞서 지난 2023년 말 새로 뽑힌 인원이 각각 59명, 74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10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명단에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수석과학자인 롄위보,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수석과학자 우카이 등 산업계 핵심 인재들이 이름을 올렸다. 1980년생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도 다수 포진했다. 미국 예일대 정교수직을 버리고 중국에 온 1985년생 류이펑 저장대 수학고등연구원 전임교수와 그와 동갑인 왕수아오 쑤저우대 의학부 방사선의학 및 방호학원 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3D프린팅, 인공지능(AI) 등 신흥분야의 인재들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원사는 중국 최고 과학자와 공학자에게 수여되는 종신 영예직이다.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중국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에도 자문할 권한을 갖게 된다. 격년마다 추천, 외부 전문가 심사,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외국인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원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2017년 공정원 원사 자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