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인가?’라고 생각했다”
안영준은 2024~2025 정규리그에서 52경기 평균 33분 25초 동안 경기당 14.2점 5.9리바운드(공격 1.3) 2.7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활동량과 스피드 또한 뛰어나다. 그 결과, 생애 첫 ‘국내 선수 MVP’를 차지했다.
안영준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SK가 무섭게 질주했다. 2024~2025시즌을 치르는 10개 구단 중 최다 연승(10연승)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SK는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K는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그렇지만 안영준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2분 48초를 뛰었음에도, 경기당 7.0점 5.0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안영준의 경기력은 챔피언 결정전에도 상승하지 않았다. 그 사이, SK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졌다. 그렇지만 안영준은 4차전과 5차전에 평균 17점을 퍼부었다. 그 결과, SK도 3연패 후 2연승을 달성했다. 기세를 올린 채, 6차전을 맞이했다.
안영준은 6차전 초반부터 집중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부터 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속공 레이업으로 결승 득점(52-50)을 기록했다. 6차전에서 10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SK도 3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KBL 역사상 최초인 ‘챔피언 결정전 3연패 후 4연승’을 꿈꾸고 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안영준은 16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3연패를 했을 때만 해도, 3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4차전부터는 모든 경기를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히 임했다”며 간절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LG가 6차전을 너무 잘했다. 나도 6차전 후반부에 ‘여기까지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워니와 (김)형빈이 등 팀원들이 중요할 때 점수를 따냈다. 덕분에, 우리가 극적으로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라며 ‘6차전 승리’의 의미를 덧붙였다.
앞서 이야기했듯, SK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또, 시리즈 최종전을 안방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른다. 수많은 홈 팬들 앞에 기적을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또, 7차전 한 경기가 승부를 결정하는 만큼,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안영준은 “LG를 이겼을 때, 수비를 워낙 잘했다. 또, 챔피언 결정전이기에, 수비를 한순간이라도 쉬면 안 된다. 수비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수비 집중력’부터 강조했다.
그 후 “상대가 나의 등지는 공격을 준비한 것 같았다. 나 스스로 공격 옵션을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팀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라며 ‘공격 옵션’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 드렸듯, 모두가 4차전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7차전도 같은 마음으로 뛰면, 우리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라며 7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덧붙였다. 2024~2025 마지막 경기 또한 ‘간절함’으로 중무장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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