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연대의 유산’ 나우르즈의 현대적 가치 재조명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직무대행 박규리)는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의 후원 아래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IICAS)와 공동으로 유라시아 13개국의 새해 봄맞이 축제 전통을 다룬 도서 ‘실크로드를 따라 보는 나우르즈(Nowruz Traditions Along the Silk Roads)’를 발간했다.
출판기념식은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와 연계해 성황리에 열렸으며, 유라시아 각국의 외교대표와 문화유산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나우르즈(Nowruz)’는 새해와 봄의 시작을 기념하고 공동체의 화합과 재생을 축하하는 전통 축제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어져 온 공유무형문화유산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 이란, 이라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튀르키예,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13개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유엔은 매년 3월 21일을 ‘국제 나우르즈의 날’로 지정해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 도서는 13개국 전문가가 공동 집필에 참여해 나우르즈의 공통성과 지역적 다양성,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재해석을 다루었다. 특히 나우르즈를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평화의 상징으로 조명하며, 공유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출판기념식에는 아흐마드 파카치 주유네스코 이란대표부 대사, 딜쇼드 라히미 타지키스탄 대사, 굴느르 아이벳 튀르키예 대사, 오잘 오우즈 유네스코튀르키예국가위원회 사무총장, 강여울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대리 등 13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나우르즈는 대립과 갈등의 시대에 문화적 다양성과 화합의 가치를 일깨우는 상징적 유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이번 발간을 계기로 유라시아 지역의 공유문화유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나우르즈를 비롯한 살아있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와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보는 나우르즈’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공식 웹사이트(https://www.unesco-ichcap.org)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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