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약 1개월 전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는 회사 실적이 악화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테슬라 내에서 긴장이 심해지고 있던 시기였다.
WSJ에 따르면 이 시점을 전후해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공개로 발언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머스크는 요구를 수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순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자 머스크는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달부터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한동안 급등했었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겠다는 계획이 지금도 진행 중인지 멈춘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5.6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테슬라 주가는 282.16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6일 288.53달러보다 낮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DOGE를 맡아 “낭비·사기성 지출을 줄이겠다”며 연방 기관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진두지휘해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