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이 높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회복탄력성은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말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날 수밖에 없는데, 회복탄력성이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2011년『회복탄력성』을 통해 국내에 이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뇌과학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회복탄력성과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파헤쳤다.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성적·관계·성취가 따라온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중요하다. 자기조절 능력은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인관계 능력은 상대에게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을 넘어 타인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두 역량은 스트레스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불안과 두려움을 통제하는 동시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주려면 자율성이 중요하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고, 점검해 본 경험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추운 날 반소매를 입겠다는 아이한테 “패딩을 입어라”고 강요하는 대신, 패딩과 코트 중에 선택할 수 있게 도우라는 얘기다. 코트를 선택한 아이는 ‘추운 날에는 패딩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이때도 주의할 게 있다”고 있다. “자율성을 주라는 게 아이가 원하는 걸 다해주라는 의미는 아니라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무조건적 사랑과 존중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회복탄력성 높은 아이들은 어린 시절에 무조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있었다”고 했다. 나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실패를 딛고 일어설 힘이 된다는 거다. 중요한 건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경험은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스트레스를 낮춘다.
자율성과 사랑을 주고받은 경험은 뇌도 바꾼다.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고, 사랑을 주고받을 때는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뇌의 편도체가 안정화된다. 정서적 안정감은 실패와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불안과 두려움을 조절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 회복탄력성과 성공 경험, 행복이 선순환되는 거다. 김 교수는 이러한 뇌를 ‘행복한 뇌’라고 불렀다.
행복한 뇌의 뿌리는 긍정적 정서에 있다. 하지만 긍정적 정서를 갖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처럼 마음 근력 단련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매일 두 가지를 3개월만 꾸준히 해도 긍정성이 높아지고, 행복한 뇌를 만들 수 있다는데, 그게 뭘까?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세한 내용은 hello! Parents 김주환 교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우리 아이 성적 올리려면…회복탄력성 전문가의 조언
hello! Parents가 만난 공부의 신
①“맘카페 수다쟁이 멀리하라” 성적 올리는 ‘의사의 교육법’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는 빠르면 4세부터 사교육을 시작한다. 일찍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최상위에 오를 거란 기대 때문이다. 김효원(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김은주(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기에 반기를 든다. 대학병원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 대부분이 학습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옆집 엄마 얘기 들었다가 문제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의 성적을 좌우한다는데, 옆집 엄마를 멀리하라니, 무슨 말일까?
②수포자도 공대 교수 만들다, 천재들 일부러 낮잠 자는 이유
입시는 결국 수학으로 성패가 갈린다. 4차 산업혁명도 수학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같은 기술의 밑바탕에는 미적분·벡터 같은 수학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학이 어렵다는 거다. ‘문과 성향’의 고민은 더 깊다. 어렵지만 외면할 수 없는 수학,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과형 두뇌 활용법』을 쓴 바버라 오클리 미국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는 “두뇌를 이과형으로 훈련하면 된다”고 말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로 러시아어를 전공한 그가 20살 넘어 공학도로 전향한 비결이란다. 이과형 두뇌 계발, 가능한 얘기일까?
③1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했다, 목포 일반고서 의대 간 전략
요즘 의대에서 비수도권 출신 고3 현역 신입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의대 정시 합격생 중 이들의 비중은 5.4%에 불과했다. 반면 수능을 2번 이상 본 ‘N수생’은 80%, 수도권 출신은 60%가 넘는다. 그런데 여기, 전남 목포 일반고 출신으로, 재수 없이 한 번에 서울 소재 의대에 입성한 학생이 있다. 서울 학군지도 아니고, 특별한 수상 이력도 없이 한 번에 합격한 비결은 뭘까?
④‘이것’ 없인 10년 공부해도 낭패…장수생 살려내는 합격의 신
시험은 목표를 이루려면 꼭 넘어야 하는 산이다. 대학에 가려면 수능, 공무원이 되려면 공무원 시험을 봐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는 누구나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떨어진다. 어디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 공부법 멘토로 유명한 이윤규 변호사(법무법인 가림)는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게임에 빠져 대학교 4학년 때 제적까지 당했던 그가 수험 생활 9개월 만에 사법시험 1·2차를 모두 통과한 비결이다. 시험의 신이라 불리는 그에게 합격하는 시험공부의 기술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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