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AI 기반 한의학 처방 검색 ‘K-Medi Bot’ 개발

2025-07-10

대구한의대학교 송지청 교수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한의학 처방 추천 시스템 ‘K-Medi Bot’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형태다.

이번 연구는 '동의보감'에 담긴 전통 의학 지식을 현대 AI 기술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변이 묽어요”,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안돼요”처럼 일상적인 표현으로 증상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해석해 한의학적 병증과 연결한 뒤 '동의보감'에서 적절한 처방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당 시스템은 한의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로 사용자의 증상을 분석해 병증을 도출하고 알맞은 처방 정보를 제시한다.

처방 구성과 출처는 모두 '동의보감'에 기반해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정확한 검색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검색 방식은 여러 증상 입력 시 오류가 많았지만 K-Medi Bot은 다양한 표현을 해석해 통합적 처방을 제시할 수 있는 점에서 임상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송지청 교수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AI를 통해 한의학 지식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다양한 한의 고전들을 데이터화해 보다 정밀한 CDSS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연구자들은 가족과 지인들이 시스템을 통해 한의학을 쉽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개발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했다고 전했다.

변창훈 총장은" 이 시스템이 일반 대중이 '동의보감' 처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다국어 검색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국제적 활용도 기대된다"며 "AI와 한의학의 융합이 향후 진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신미정기자

shinm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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