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SNS 통해 '남아공 G20' 보이콧 의사 밝혀

2025-1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재차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인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올해 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들이 땅·농장 몰수, 살인·폭력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정부가 소수 백인 농민의 박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남아공 정부가 아프리카너를 박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G20 회의 불참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J.D. 밴스 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러한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이다.

남아공 정부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다. 남아공 정부 측은 인종차별이 끝난 지 3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백인의 생활 수준이 흑인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설명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면전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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