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2안타 가운데 1개가 1회말 첫 타석에서 터뜨린 동점 홈런이었다. 1회초 토론토가 1점을 뽑아 다저스가 0-1로 뒤진 가운데 오타니는 토론토 선발로 등판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라우어는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투수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시즌 41호로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 홈런 공동 1위를 이뤘다. MLB 전체 홈런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45개)와는 4개 차이다.
오타니는 6회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시즌 17호)에 성공하고 볼넷도 2개 얻어냈다.
기록상 훌륭한 성적을 낸 오타니지만 이날 다저스가 4-5, 한 점 차로 석패하는데 오타니의 아쉬운 플레이도 한 몫 했다. 6회말 2루 도루 성공 후 3루 도루까지 시도하다 아웃당하며 다저스의 추가득점 기회에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다저스가 3-2로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3루 도루 시도는 과욕이었다.
다저스는 8회까지 4-4로 접전을 벌이다 9회초 토론토의 어니 클레멘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뒤졌다. 9회말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최소한 동점을 기대했던 다저스 팬들의 탄식이 터져나왔고,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그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토론토와 이번 홈 3연전을 2승 뒤 1패로 끝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68승 50패)를 지켰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 52패)와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다.
연패를 벗어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토론토는 69승 50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