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 이용자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위치를 정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한국에 도입한다.

무슨 일이야
8일 오픈AI는 한국에서 데이터를 국외로 이전하지 않고 해당 국가 내에 저장하도록 하는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업용 구독제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교육용 구독제인 챗GPT 에듀, 개발자들을 위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플랫폼에 적용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챗GPT 엔터프라이즈 또는 에듀를 쓸 때 챗GPT와 대화 내용, 맞춤형 GPT 사용 기록, 사용자 프롬프트(명령문), 업로드된 파일·텍스트·이미지 등 데이터를 국내에서 보관, 관리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API 플랫폼(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여러 API를 모아둔 플랫폼)사용자도 선택한 국가 내에서만 관련 데이터가 저장되도록 지정할 수 있다.
데이터 레지던시란 개인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물리적 위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한국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면, 해당 데이터의 레지던시는 한국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한다는 게 오픈AI측 설명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싱가포르에도 동시 적용한다. 오픈AI는 지난 2월 EU(유럽연합)에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업계에선 오픈AI가 개인정보,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국내 기업·공공 시장 진입을 위해 이를 도입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지사 설립 등 시장 확장 발판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 오픈AI 측은 이에 대해 “한국 기업·기관이 콘텐트를 한국 내에서 저장하고 관리할수 있게된다.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라며 “데이터 국외 이전에 대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