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LNG 증발가스 처리설비 개념승인

2025-09-12

한국선급(KR)이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동화뉴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 증발가스(BOG) 처리설비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부여했다. 개념승인은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뜻하는 것으로,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해당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KR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Gastech 2025)’에서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이 같은 개념승인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제안하고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공동 개발한 이번 설비는 접안 기간 중 선박은 물론 항만 안벽 어디서든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서 자연 기화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시간당 최대 0.5톤까지 처리해 도시가스로 전환, 육상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조 중 선박에서 발생하는 LNG 회수, 온실가스 배출 및 연료 손실 절감, 장기 접안 시 강화되는 환경규제 충족 등이 가능해진다.

HD한국조선해양의 개념 설계를 토대로 조선소, 기자재 업체, 선급, 기국이 긴밀히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설비가 LNG 연료 추진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개념승인은 LNG 추진선 건조·정박 과정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협력해 신기술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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