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장 맞춤형 '대형산불 진화차량' 개발 착수…재난 대응력 강화

2025-11-05

6000L 물탱크·50m 방수 시스템 개발 목표

산불진화대원 참여로 연구 완성도 향상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행정안전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과 함께 5일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밸리 내 연구기관에서 대형산불 진화차량 긴급대응연구 현장 착수보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긴급대응연구는 재난·안전 문제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행안부와 과기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단계 연구개발(R&D) 과제다.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한 1단계 연구에서 개발된 중형급 다목적 산불진화차는 정부 예산에 반영돼 64대가 올해 연말까지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형 헬기 KA-32 담수량의 2배 수준인 약 6000L 규모의 물탱크를 탑재하고, 다수 산불진화차량에 동시에 급수가 가능한 용수 공급기술, 50m 이상 원거리 방수 시스템 등을 개발해 지상 산불 진화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전문 산불진화대원이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실증·보완을 거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의 연구를 통해 대형산불 진화차량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우진 과기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 직무대리는 "산불과 같은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긴급대응 연구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기후재난 시대에 산불 주무부처로서 과학적 예방은 물론, 공중·지상에서 압도적인 초기 진화를 실현하기 위한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남교 행안부 사회재난정책국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용적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