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통합 멤버십 ‘유니버스클럽’ 연말 종료

2025-11-18

신세계그룹이 2023년 출시한 온·오프라인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종료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6개 계열사를 통합해 유료로 멤버십을 운영한 지 2년 반 만이다.

18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신규 가입자를 올해 연말까지만 받는다고 밝혔다. 단, 기존 혜택은 1년간 유지되며 SSG닷컴을 비롯한 통합 멤버십에 소속된 계열사별로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2023년 6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G마켓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 혜택을 더해 새로운 유료 멤버십으로 출발했다.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쿠팡의 와우 등 유료 멤버십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다수의 계열사를 통합한 멤버십으로 더 큰 혜택을 준다는 취지였다.

실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출시 초반 6개 계열사 중 어디서든 연회비 3만 원만 내면 3만 원 상당의 적립금이나 음료쿠폰 등으로 환급해주고 5%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온·오프라인 계열사 고객들이 원하는 혜택이 다르고 계열 통합 운영에 대한 시너지가 약화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했다. 예컨대 12월 1일부터 G마켓 회원에게 제공되는 15% 할인쿠폰의 최대 할인 금액을 기존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줄였고,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명동점에서 받을 수 있는 1만 원 할인 혜택의 최소 구매 금액을 기존 1달러에서 30달러로 높였다. 스타벅스의 버디패스 등 계열사별 별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를 앞둔 만큼 그룹을 아우르는 멤버십 혜택을 지속할 유인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통합 멤버십 종료 후 온라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내년 초 별도의 유료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며 G마켓도 별도 멤버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니버스클럽에 참여한 모든 계열사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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