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를 많이 뛰고 싶다”
KBL 드래프트는 최근 들어 재수생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실패의 맛을 본 재수생은 선발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재수생의 선발 소감은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린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영찬(178cm, G)도 재수생 중 한 명이었다. 여수화양고와 경희대를 졸업했고, 스피드 있는 포인트가드로 대학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렇지만 황영찬의 약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저조한 슈팅 성공률이 황영찬의 발목을 붙잡은 것. 황영찬은 결국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씁쓸하게 떠나야 했다.
실패를 맛본 황영찬은 프로의 꿈을 접었다. 그렇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 그런 이유로, 프로 무대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재도전을 결심한 황영찬은 어느 때보다 몸을 강하게 가다듬었다. 동시에, 다양한 훈련으로 기본기를 다졌다. 본연의 강점인 수비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철저히 준비한 황영찬은 트라이아웃에서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김효범 삼성 감독이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황영찬을 지명했다. 황영찬의 재도전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결실을 맺은 황영찬은 더 절실하게 운동했다. 2024~2025 정규리그 9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2분 53초 밖에 뛰지 못했으나, 꿈꿔왔던 무대를 활발히 누볐다.
프로 선수로 거듭난 황영찬은 “데뷔 시즌부터 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너무 좋은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그것만 해도, 많이 좋았다. 정마 감사했다”라며 데뷔 시즌을 경험했다.
한편, 삼성은 2025년 5월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관희(191cm, G)와 한호빈(180cm, G), 이근휘(188cm, F)와 박민우(197cm, F) 등을 영입했다. 이대성(193cm, G)도 돌아온다. 게다가 황영찬은 프로 선수로서 첫 비시즌을 맞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2025년 여름을 어느 때보다 잘 보내야 한다.
황영찬 역시 “첫 비시즌이기 때문에, 형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한다. 형들의 비시즌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동시에, 슈팅 등 부족했던 것들을 비시즌에 보완하려고 한다”라며 이번 비시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간절함을 잃으면 안 된다”라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꿈꿔왔던 무대는 정규리그다. 또, 정규리그를 뛰지 않고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건, 무의미할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정규리그를 많이 뛰고 싶다.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고 준비하겠다”라며 정규리그를 갈망했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걸 알기에, 정규리그를 더 원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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