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찾은 트럼프 "리모델링에 31억달러" 파월 "처음 듣는 얘기"[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2025-0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관 리모델링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함께 선 트럼프 대통령은 "리모델링 비용이 31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금, 아니 많이 올랐다"며 "그래서 2.7(27억달러)은 이제 3.1(31억달러)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안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파월 의장에게 건냈다.

그러자 파월 의장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종이를 살펴보더니 "5년 전에 지은 건물 비용을 이 총액에 추가했다"고 반박하며 종이를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 돌려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며 계쏙해서 파월 의장을 비판해왔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임할 경우 시장이 흔들릴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자 연준의 리모델링 비용을 문제 삼았다. 연준 예산에 따르면 리모델링 비용은 24억 6000만달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은 이보다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는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방문을 두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코너에 몰리자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해 여러 이슈를 제기하는 것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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