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첫 서리와 첫 얼음이 관측되는 등 갑작스럽게 한파가 찾아왔다.
28일 기상청은 이날 종로구 송월동 소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첫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9일, 첫 얼음 관측 시기는 10일 빠른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첫 서리 관측 시기는 비슷했으나 첫 얼음 관측 시기는 6일 빨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최저기온은 3도(오전 7시 34분)로, 체감기온은 1.6도(오전 8시 5분)까지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관악 -3.7도(오전 6시 15분), 노원 -2도(오전 7시), 은평 -2.4도(오전 6시 55분) 등 영하권의 최저기온이 잇달아 관측됐다. 서울의 평년 최저기온은 7.3도다.
10월 말에 찾아온 겨울 한파의 원인은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으로 인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맑은 날씨로 인해 복사냉각(지표면이 밤동안 열에너지를 내보내 지표와 대기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이 더해져 아침 기온이 전국적으로 1~8도가량 떨어졌다.
이날 7시 기준 수도권 최저기온은 파주 -3.1도, 가평조종 -2.9도, 수원 0.5도였고, 강원권은 양구 -3.7도, 춘천 -2.6도, 원주 -0.5도, 강릉 3.5도였다. 충청권은 제천 -2.2도, 괴산 -2.0도, 충주 -1.4도, 전라권은 장수 -1.0도, 진안 -0.8도, 경상권은 봉화 -3.6도, 안동 -0.2도 등 충청·남부지방에서도 영하권의 최저기온이 이어졌다.
경북과 대구에서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국적으로 첫 서리와 첫 얼음도 연달아 발생했다. 특히 북강릉 지역의 경우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22일 빨랐고 첫 얼음은 30일 빨랐다. 평년과 비교해도 25일(첫 서리), 15일(첫 얼음)이 빨라 계절을 뛰어넘은 현상을 보였다.
다만 낮 기온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 기온이 11~18도로 크게 올라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8도 안팎으로 크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