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테크]음성인식으로 즐기는 TV 생활… 삼성전자 '비전 AI 컴패니언'

2025-10-30

실시간 방송보다 OTT나 유튜브를 즐겨 찾는 시대지만 내 기분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 과정은 다소 귀찮다. 공중파나 수많은 케이블TV 채널에서 내가 좋아하는 예능이나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는 지 편성표를 뒤지는 것도 번거롭다.

삼성전자의 '비전 AI 컴패니언(VAC)'을 삼성 '더 무빙스타일'과 결합한 42형 삼성 OLED TV에서 약 2주간 사용해보니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꽤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음성인식 검색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워 콘텐츠 이용 패턴을 확 바꿔놨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수준이 아닌, 비전 AI 컴패니언이 없는 TV로 다시 돌아가기 싫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가장 만족스러운 기능은 채널 추천이었다. 최근 재미있게 보는 '신인감독 김연경'을 보기 위해 리모컨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음성인식을 하자, 유튜브·웨이브 등에서 제공하는 관련 공식 콘텐츠는 물론 해당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개인 유튜브와 김연경 선수가 과거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까지 추천했다. 프로그램 기본 정보는 물론 가장 최근 회차의 내용까지 상세하게 음성으로 설명해줬다.

음성인식 성능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삼성전자는 가정 내 다양한 소음 환경을 고려해 리모컨에 마이크 기능을 내장했다. 리모컨 앞부분을 가까이 대고 말하면 빅스비가 명령을 수행한다. 설정에 따라 리모컨을 이용하지 않고도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

인식률은 거의 100%다. '신인감독 김현경'으로 인식한 직후 바로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스스로 인식 단어를 바꿔 검색했다. '도시어부 보여줘'라고 명령하자 '도시허브'로 인식한 직후 빠르게 '도시어부'로 바꿔냈다. 음성인식 성공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사용 기간 내내 거의 없었다.

도시어부를 시청하면서 “저기 나온 여행지 알려줘”라고 하니 관련 지역 정보를 제공했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해당 프로그램이 주로 촬영하는 지역을 알려주기도 했다.

삼성 비전 AI 컴패니언은 실시간 AI 번역기능도 제공한다. 현재는 지상파·케이블·위성방송 프로그램에서만 AI 번역기능이 활성화된다. OTT 방식이나 HDMI 방식으로 시청하는 영상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TV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따로 검색할 필요없이 퍼플렉시티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수많은 기능 버튼을 찾을 필요 없이 음성인식으로 TV 기능을 조정하는 것도 수월했다.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 소음에 따라 AI가 음량을 자동 설정한다. “음량 낮춰”라고 명령하니 음량 레벨을 8에서 6으로 조정했다. “고양이가 자고 있으니 좀 조용하게 해줘”라고 하니 “그럼 얼마나 조용하게 하면 될까요?”라고 물으며 음량 조정 버튼을 활성화했다.

삼성전자의 비전 AI 컴패니언은 무빙스타일과 결합할 때 강점이 더 극대화됐다. TV를 안방으로 가져와 침대에 누워 보기 편안한 각도로 시청하니 편안함과 여유로움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리모컨 음성인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검색할 수 있어 편안함이 배가됐다. OLED TV는 화면 빛 반사가 없어 어느 각도로 TV를 놔도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기에 좋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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