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IBK투자증권은 28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부타디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향 안정화로 제조원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금호타이어 생산 공장 화제 여파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역내 부타디엔 가격은 지난달말 톤당 1000달러(한화 약 137만6000원) 수준까지 하락한 후 5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역내 크래커 정기 보수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플랜트 가동률 감축으로 공급이 줄어든 데다 미·중 관세 전쟁으로 합성고무 등 부타디엔 유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부타디엔 증설 확대 여파로 부타디엔 가격은 2027년까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부타디엔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해 23만7000톤 규모의 자체 부타디엔 플랜트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13~14%로 낮추고 외부 부타디엔 구매 비중을 약 95%까지 확대했다"며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100달러 하락할 경우 제조원가는 연간 1100억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EPDM(에틸렌 프로필렌 다인 모노머) 5라인 증설(7만 톤)을 완료, 세계 3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EPDM 총 생산능력이 31만 톤으로 증가해 역내 1위, 세계 3위 EPDM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중국, 한국 등 경쟁 업체 정기 보수와 역내 크래커 및 PDH(프로판탈수소) 증설로 에틸렌, 프로필렌 구매 비용이 감소, 금호석유화학 EPDM 실적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사고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광주 2공장 화재로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최종 완성차 및 타이어 유통 업체들이 국내외 다른 타이어 업체로 대체 조달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