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권한 최대 행사로 경기북부 억울함 풀겠다”

2025-05-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경기북부 집중유세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북부의 억울함을 최대한 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선을 14일 앞둔 이날 경기북부 첫 유세로 의정부를 찾아 “(접경지역으로써)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북부, 지금까지 얼마나 억울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은 부슬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이 후보의 유세를 직접 보기 위해 4000여 명(민주당 추산)의 지지자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옛날엔 먹고 살기 어려워 어쩔 수 없으니 너(경기북부)라도 희생하라는 식이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제력이나 국력 수준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희생을 끝까지 감내하라고 강요해야 될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경기도지사 때는 겨우 북부에 예산 배정을 더 많이 하고, 북부(포천)에 수원산 터널을 뚫고, (동두천 수해 예방을 위해 하천) 길이라도 넓히는 정도였지만 이제 대한민국 국가 운영 권한을 저한테 주시면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정부의 숙원 사업인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해선 법을 개정해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하고,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접경지역 등에 대해 평화경제특구 개발에 대한 특별한 예외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양 일산문화공원을 찾은 이 후보는 “평화가 곧 경제”라며 “경기북부는 휴전선에 근접해 온갖 규제가 되고 있고 고양 뒤쪽도 그렇다.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과 대화하고 휴전선이 안전해질수록 경기도 살지 않겠나”라고 했다.

특히 “그리고 제가 하다 못한 것은 신속하게 하겠다”며 “일산대교를 무료화 해놨는데 제가 (경기도지사를) 그만두니 곧바로 원상복구(유료화) 됐더라. 대통령이 돼서 (무료화) 하면 누가 말리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고양시민들은 환호를 터뜨렸다.

이 후보는 “말이 안 된다. 다리가 수십 개인데 왜 일산대교만 돈을 내라고 하냐”며 “공동체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민원 처리할 때 작은 것도 놓치지 말라는 게 이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누가 왜 싸우는지, 누가 더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지를 골라가면 결국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나”라며 “위기를 기회로, 반드시 희망이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후 이 후보는 파주 금릉역 중앙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군 반환 공여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와 평화경제특구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동서 평화 고속화도로’ 등을 제시하며 경기서북부와 강원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상을 밝혔다.

끝으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과 접경하고 있는 김포를 찾아 김포를 서울 강남과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신 비전 등을 제시해 경기북부 지역의 경쟁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한편 이 후보는 경기북부 집중유세에 앞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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