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무공간 전역에 '무선·페이퍼리스' 환경 구축…DX 본격화

2025-05-08

금융감독원이 무선,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 선포 이후 인프라 고도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정보화전략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원내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구축을 위해 무선랜 IT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금감원은 각 부서 모든 사무공간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산장비를 40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무선 중계기(AP)와 관리기기, 인증서버,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등 통신, 인증, 보안 관련 기기를 새로 구비한다. 새로운 업무 환경에 맞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비인가 AP 침입을 차단하는 WIPS 탐지센서 100여대가 설치된다.

금감원은 해당 사업 예산을 약 16억원 정도로 설정했다. 늦어도 오는 10월에는 인프라 구축과 검사 작업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무선 환경에 맞춘 업무용 태블릿 PC 등 기기들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감독당국이 디지털 전환을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금감원은 금융감독 업무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금감원은 PC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유선으로 구성된 제한적인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보고와 회의 때엔 서면으로 자료를 출력해야 하는 등 감독업무 상당 부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감독원 내에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유연한 사무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3월 디지털 선포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플릿PC, 전자칠판, 클라우드 기반 협업시스템 등 디지털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성공적 완수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오는 9일 금감원 회의실에선 이번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기술평가와 협상 등을 거쳐 본격적인 무선 네트환경 환경 조성 작업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IT 인프라를 고도화해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축하려 한다”며 “일정과 사무기기 도입 계획은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디지털 전환 작업은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국민들이 디지털 전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진척 상황 및 효과를 지속 공유할 계획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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