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삼성·SK하닉 쓸어 담아 빚투 규모 '역대 최대'
엔비디아 3분기 매출 83조원…예상치 웃돌아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SK하이닉스 빚투 규모는 사상 최초로 1조원 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빚투 규모는 1조4000억원 선까지 넘어섰다.
2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1조1448억원으로 지난달 말(8010억원) 대비 43%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도 1조4383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202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일별로 보면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지난 13일 이후 18일까지 4거래일 연속 늘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가 일부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업황 호황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9.02%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1.97% 올랐다.
지난 10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이 각각 28%, 61%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개인은 대거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SK하이닉스를 4조634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월별 개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액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이미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3조29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역시 2조350억원 순매수해 지난해 11월(3조174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담았다.

이에 국내 증시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방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1%대까지 낙폭을 키워 3,850대까지 밀려났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 3,9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반도체주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주도주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 주당 순이익(EPS)이 1.3달러라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EPS도 전망치 1.25달러보다 높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402조원에서 410조원으로 8조원 상향됐는데, 이 중 5조원을 반도체 업종이 올렸다”며 “여전히 반도체가 다른 업종에 비해 이익 모멘텀이 강하며 반도체주의 주도주 지위는 바뀌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요의 폭발적 성장과 공급 병목의 심화 속 고객들의 공급망 안정화 노력은 강화되고 있고 이에 범용 반도체에서도 다수의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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